전기세 줄이는 법 (대기전력, 밥솥,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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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저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집에서 전기가 얼마나 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멀티탭 스위치를 끄면 아낄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밥솥이나 커피머신처럼 매일 쓰는 제품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잡아먹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습관을 하나씩 바꿔봤고, 지금은 꽤 실질적인 차이를 느끼고 있습니다.

## 대기전력, 알고 보면 가장 조용한 전기 도둑

 

전기세 줄이는 법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플러그만 꽂혀 있어도 전기가 나간다는 뜻입니다. TV, 셋톱박스, 전자레인지처럼 리모컨으로 끄는 제품들이 대표적이고, 가정 전체 전력 소비 중 대기전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11%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출처: 한국에너지공단](https://www.energy.or.kr)).

제가 직접 점검해보니, 커피머신과 스피커는 거의 항상 플러그가 꽂혀 있었습니다. 귀찮아서 그냥 뒀던 거였는데, 이게 하루 종일 대기전력을 소비하고 있던 겁니다. 멀티탭 스위치를 활용하면 한 번에 여러 제품의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어서 습관만 들이면 크게 번거롭지 않습니다.

밥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온 기능(Keep Warm)이란 밥을 일정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인데, 문제는 이게 24시간 내내 전력을 소비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밥을 지은 직후에 1인분씩 소분해서 냉장·냉동 보관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당일 먹을 양은 냉장실에, 나중에 먹을 양은 냉동실에 넣으면 보온 상태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오래 보온해봤자 밥 색깔이 누래지고 맛도 떨어지니 사실 손해였던 거죠.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덧붙이자면, 냉장 보관한 밥은 전분의 노화(Retrogradation)가 진행되면서 당 흡수 속도가 낮아집니다. 노화란 가열 후 냉각되는 과정에서 전분 구조가 다시 결정화되는 현상으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오히려 유리한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전기세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는 셈입니다.

전기장판의 경우, 제품 대부분에 자동 차단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원이 끊깁니다. 하지만 이미 기상한 후에도 습관적으로 켜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일어나자마자 전기장판 스위치를 끄는 것을 루틴으로 정착시켰고, 이것만으로도 체감상 꽤 달라졌습니다.

대기전력 차단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커피머신, 스피커, 충전기 등 자주 쓰지 않는 제품은 멀티탭 스위치로 일괄 차단
- 밥솥 보온 기능 대신 소분 후 냉장·냉동 보관으로 전환
- 전기장판은 기상 직후 바로 끄는 습관 들이기
- 셋톱박스, TV는 취침 전 플러그 직접 차단 또는 절전 멀티탭 사용

## 세탁기와 에어컨, 전력 소비의 진짜 주범을 다루는 법

세탁기는 생각보다 전력 소비량이 높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온수 세탁 시 소비전력(Wattage)이 크게 올라가는데, 소비전력이란 기기가 단위 시간당 소비하는 전기 에너지의 양을 의미합니다. 찬물 세탁과 비교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최대 90% 가까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https://www.kca.go.kr)).

저는 아이들이 있어서 하루에 한 번은 꼭 세탁기를 돌립니다. 흰색 옷, 컬러 의류, 수건을 각각 분리해서 돌리다 보니 많을 때는 하루에 세 번까지 돌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건조기까지 연달아 쓰게 되는데, 건조기는 세탁기보다 소비전력이 훨씬 높습니다. 가능하면 흰색과 컬러를 함께 빨고 세탁 이염제를 몇 장 넣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현실적으로 전기를 아끼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염제란 세탁 중 색이 옮겨붙는 것을 막아주는 흡착 시트로, 혼합 세탁의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에어컨 사용도 여름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처음 냉방 시에는 강풍으로 빠르게 온도를 낮추고, 이후 26~27도로 유지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쓰는 것이 좋습니다. 선풍기의 공기 순환이 냉기를 방 전체로 퍼뜨려주기 때문에, 에어컨 단독 사용보다 체감 온도를 더 낮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냉장실 3~4도, 냉동실 -18도로 설정하는 게 에너지 효율 면에서 권장되는데, 냉장고를 꽉 채우면 냉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압축기(Compressor)가 더 자주 작동하게 됩니다. 압축기란 냉매를 압축해 냉각 사이클을 유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이 작동 횟수가 늘어날수록 전력 소비가 올라갑니다. 냉장고는 60~7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실질적인 절약 방법입니다.

조명도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형광등에서 LED로 교체하면 소비전력이 약 50% 줄어들고,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이나 복도 불을 끄는 작은 습관도 누적되면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듭니다. 저는 특히 아이들 방 불을 자주 켜둔 채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부분을 신경 쓰기 시작한 이후로 조명 관련 전기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전기요금을 줄이는 건 결국 어떤 가전이 얼마나 소비하는지를 파악하고, 그 습관을 하나씩 바꾸는 일입니다. 한 번에 다 바꾸려고 하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저는 밥솥 보온 차단부터 시작했고, 그다음 멀티탭 관리, 세탁 횟수 줄이기 순서로 하나씩 바꿔나갔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오래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번 달 고지서가 지난달보다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그게 바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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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blog.naver.com/heeheeducklife/224211736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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